10여 년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4조6000여억원 규모의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신세계그룹 주도로 재추진된다.

10년 표류 '화성국제테마파크' 신세계가 맡는다
경기도는 30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0년 가까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표류했는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큰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화성시는 인허가 행정지원을, 수자원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한 용지를 공급한다.

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은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마치고 2021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6년까지 1단계로 어드벤처월드, 워터파크, 스타필드 쇼핑몰, 호텔, 골프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다른 시설은 203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 동쪽 부지에 4.189㎢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여기에 호텔, 전문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있는 주요 테마파크와 경쟁하는,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테마파크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공 후 약 1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900만 명의 관광객 유입으로 국내 관광 및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2007년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의 건설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USK가 재정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사업 추진을 포기해 무산됐다. 이후 사업 부지 소유자인 수자원공사가 2018년 8월 사업자 선정 공모를 해 다시 사업이 추진됐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