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뷰티헬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제약회사 CJ헬스케어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마스크팩, 바이오의약품 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에서 우위를 점하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인 마스크 팩 전문 제조사 콜마스크는 지난 29일 제이준코스메틱 인천 공장을 인수했다. 공장 규모는 대지 6612㎡, 연면적 1만4231㎡로 연간 2억5000만 장의 마스크 팩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콜마스크의 생산능력은 연간 4억 장으로 늘어난다. 2017년 설립된 콜마스크는 설립 1년 만에 7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면서다.

콜마스크는 이번 공장 인수로 부족한 생산 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제이준코스메틱이 제조하던 물량을 그대로 이전받아 제조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중국 유통 라인을 활용해 중국 신규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마스크는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으로 마스크팩 시장을 확대해 5년 안에 글로벌 마스크 팩 제조전문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날 대한제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케이엠도 인수했다. 티케이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7%를 확보했다. 티케이엠은 2002년 대한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으로 시작해 지난 3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으며 신성빈혈 치료제인 적혈구생성인자(EPO) 제제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EPO는 신장에서 생산되는 조혈촉진인자로 신장질환 환자의 필수 치료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화장품 부문은 세계 1위 마스크 팩 제조사로 도약할 대규모 생산 기지를 구축했고 제약 부문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의약품사업을 더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