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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생활가전 '신바람'…TV·스마트폰은 '흐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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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가전 수요 증가에 H&A 본부 분기 매출 첫 6조원 돌파
    경쟁 심화·시장 정체로 TV사업 부진…스마트폰 적자 3천억원 상회

    LG전자가 올 2분기에 생활가전 사업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으나 TV와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내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신(新) 가전'은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승승장구한 반면 TV와 스마트폰은 가뜩이나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가격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써냈다.

    LG전자, 생활가전 '신바람'…TV·스마트폰은 '흐림'(종합)
    ◇ 2분기도 실적 받쳐준 생활가전…'기록 잔치'
    30일 LG전자의 2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본부는 매출 6조1천28억원을 올리면서 전분기에 세웠던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생활가전 분기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7천175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7천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역대 2분기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호조가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은 소비자들이 더위가 닥치기 전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1분기에 이어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판매량 또한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신기록을 세우진 못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11.8%로, 전분기(13.3%)에는 다소 못 미쳤다.

    LG전자 실적이 통상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올 하반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반기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7∼8%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에어컨을 제외하면 생활가전 제품들 모두 상반기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생활가전 '신바람'…TV·스마트폰은 '흐림'(종합)
    ◇ 불안한 TV…더 불안한 스마트폰
    생활가전의 '신기록'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TV, 스마트폰 사업 때문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는 매출 3조6천712억원, 영업이익 2천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8.6%에서 5.6%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LG전자 HE 사업 연간 영업이익률이 9%대에 달했다"면서 "그만큼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실망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홀수해 효과', 올레드TV 판매 정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패널 업체의 생산라인 본격 가동으로 65인치, 75인치 TV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중남미 등에서 TV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작년 대비 감소했고, 환율 약세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투자보고서에서 "하반기 실적 변수는 HE 본부의 반등 여부"라면서 "롤러블 TV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열린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에서 "올레드TV는 하반기 성수기를 감안하면 작년 동기보다 20∼25% 수준의 출하량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레드 TV는 가격 공세에 맞대응하기보다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3∼4분기 시장 기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등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는 3천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2천억원대 적자를 예상했으나 더 나쁜 성적을 내놨다.

    앞서 'V50 씽큐 5G'가 출시 한 달 만에 30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MC 본부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았으나 북미 시장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이밖에 국내 스마트폰 공장의 베트남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공장 이전이 수익성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베트남 공장 생산 안정화를 위해 3∼4월부터 100여명이 현장에 나가 있다"면서 "6월에 생산을 해봤는데 안정화되는 중이고 9월에 완전히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 공장 철수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는 7월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수율 안정화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 부문은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늘어났으나 자동차 시장의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은 프리미엄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태양광 모듈 유럽·북미와 가정용 제품 확대, 디스플레이 사업 프리미엄 중심 판매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3분기에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고, 5G 스마트폰과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생활가전 '신바람'…TV·스마트폰은 '흐림'(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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