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악의 저출산 기조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5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00명(9.6%) 줄었다.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매달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까지 떨어졌다. 조출생률이 5명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 건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결혼 건수는 2만3100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00건(7.6%) 감소했다. 결혼 건수는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5월까지 결혼이 계속 줄어들면서 올해 남은 기간 출산 감소 흐름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5월 출생아 수가 13만4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00명 줄었다”며 “출생아 감소 추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사망자 수는 700명(2.9%) 증가한 2만4700명을 기록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600명에 그쳤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