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 아파트 1순위(해당지역) 청약에서 대부분 주택형이 미달됐다. 과천 내 1순위 청약통장 숫자가 적은 데다 ‘1호 후분양’ 단지로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한 분양가 영향이 컸다.

3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짓는 과천푸르지오써밋은 506가구 모집에 224명이 청약해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공급 가구 수가 적고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는 일부 주택형이 마감됐지만 전용 59㎡와 84㎡ 초과 아파트는 청약자 수가 공급 가구보다 적었다.

두 가구를 모집한 전용 84㎡D와 한 가구를 모집한 84㎡F는 각각 10 대 1과 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84㎡D는 전 주택형을 통틀어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전용 59㎡A는 84가구 모집에 50명이, 59㎡B는 120가구 모집에 27명이 각각 청약해 미달됐다. 151㎡B에는 16가구 공급에 한 건의 청약이 들어왔고, 111㎡B와 126㎡A에는 한 건의 통장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받지 않는 후분양 단지다. 시세를 반영해 전용 59㎡는 9억7000만~11억1700만원, 84㎡는 12억2300만~13억8400만원 수준에 정해 분양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3.3㎡당 평균분양가는 3998만원이다. 과천시 평균 아파트 가격은 3.3㎡당 3903만원, 이 단지가 있는 중앙동은 4057만원이다. 입주예정인 내년 4월까지 중도금 및 잔금도 준비해야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은 1순위 통장이 적어 1순위 기타까지는 봐야 청약 성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