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티스, 피습 이후 첫 SNS "집에 돌아와서 기뻐"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 슬러거 데이비드 오티스(44)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남겼다.

오티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집에 돌아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여기에 온 걸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니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고 썼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스테이크, 파스타, 생선구이 사진을 올린 뒤 "아직 음식을 씹을(crush)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사건은 지난달 10일 오티스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일어났다.

지인과 함께 있던 오티스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에 맞았다.

현지 경찰은 실제 목표는 오티스가 아닌 다른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오티스는 현지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전 소속팀 보스턴이 보낸 비행기 편으로 보스턴으로 이송돼 추가 수술을 받았다.

오티스는 6주 이상 치료를 받다가 27일 퇴원했다.

집으로 돌아온 오티스는 이날 사건 이후 처음으로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위해 비행기를 제공하고,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준 보스턴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오티스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빅리그에서 541홈런을 쳤다.

보스턴 시절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4·2007·2013)을 경험했다.

보스턴 구단은 '빅 파피'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오티스가 은퇴를 선언하자 발 빠르게 그의 등 번호(34)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