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 모바일 쇼핑 바람이 불고 있다. 1억원을 웃도는 고급 세단을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업체 케이카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컴퓨터나 모바일로 직영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중고차 구매자 4명 가운데 1명은 인터넷으로 중고차를 구매했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한 소비자가 51.8%로 절반을 넘었다.

올 상반기 모바일을 통해 판매된 중고차 중 가장 비싼 차량은 1억330만원 상당의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였다. 8930만원에 판매된 벤츠 S클래스가 2위, 7650만원에 거래된 볼보 XC90 2세대가 뒤를 이었다. 모바일로 중고차를 사는 소비자들은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케이카는 설명했다. 차량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바일 구매자의 약 57%가 6만㎞ 미만 주행한 중고차를 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