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5세대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C클래스는 1982년 전신인 190(W 201) 모델이 처음 나온 이후 세계적으로 950만여 대가 판매된 벤츠의 ‘베스트셀링카’다. C220d 아방가르드 모델을 타고 1박2일간 서울 도심을 오갔다.

C클래스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전면 범퍼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성을 높였다. LED(발광다이오드) 하이 퍼포먼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도 주목을 끌었다. 정교한 설계와 광섬유 디자인이 적용돼 예술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스티어링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더 뉴 S클래스에 들어가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의 터치 컨트롤을 통해 직관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세스템과 계기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었다.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에 있었다. 가속 페달을 꾹 밟아 속도를 높였는데도 뛰어난 정숙성이 돋보였다. 새로 올린 엔진 덕분이다. 새 엔진의 배기량은 기존 2143㏄에서 1950㏄로 줄었지만 최대 출력은 194마력으로 24마력 높아졌다. 엔진 내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린더 벽에 나노슬라이드 코팅을 입히기도 했다.

9단 자동 변속기의 작동 역시 인상적이었다. 저속부부터 고속까지 촘촘하고 자연스럽게 작동했다. 패들시프트(기어변속장치) 조작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강제 변속이 없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 C클래스는 S클래스 못지않은 안전성을 갖추도록 설계됐다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이 개선돼 전방 및 후방, 주변 상황을 더욱 넓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의 주변을 확인하는 레이더는 전방 250m, 측면 40m, 후방 80m 범위까지 작동한다. 카메라는 전방 500m까지 인식하며 전방 90m까지는 입체적인 인식이 가능하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와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특히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운전이 서툰 운전자도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다. 이는 평행 주차와 직각 자동 주차, 자동 출차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