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전훈 여자 핸드볼 대표팀,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
헝가리 전지훈련 중인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강재원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 인근을 찾아 당시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허블레아니호는 5월 29일 한국인 33명과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을 태우고 운항하다가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인원은 숨지거나 실종됐다.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강재원 감독은 "헝가리 전지훈련을 오기 전부터 꼭 다뉴브강에 가서 추모 의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 모두 희생자들의 명복을 함께 빌면서 남은 실종자 한 명도 빨리 찾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9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대비하는 여자 대표팀은 18일부터 2주간 헝가리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대표팀 사령탑 강재원 감독은 "헝가리 전지훈련 기간에 5차례 연습 경기를 펼쳐 4승 1패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헝가리 상위권 팀들과 추가로 연습 경기를 통해 아시아 예선에 나갈 엔트리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 2020년 도쿄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