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월선 北선원 송환' 비판…"군함의 NLL 침범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닌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각종 안보 상황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소집된 것과 관련해 "문제의 중심은 청와대에 있는 만큼 청와대에 집중적으로 질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김정은 '평화 노쇼'에 사실상 보증인 노릇을 한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안보국회, 靑에 집중질의…현금살포성 예산 대폭삭감"
나 원내대표는 "사실상 청와대나 정부가 방향을 잃고 멘붕 상태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운영위·외교통일위·국방위·정보위에서 외교안보 위기에 대한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틀 동안의 추경안 심사에서 꼼꼼히 살펴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추경이 되도록 하겠다"며 "산불, 포항지진 지원을 확실히 하고 안전한 수돗물 등 안전 예산을 추가하겠다.

현금살포성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정부가 최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예인했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을 전원 북측에 송환한 것과 관련,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을 사실상 유야무야하더니 또다시 발견된 목선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NLL을 침범하는 게 목선이 아니라 군함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게 아닌가"라며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11일 만에 돌아왔는데 우리는 48시간도 되기 전에 조사와 송환 절차를 마무리했다.

무단으로 NLL을 침범하는 목선에 대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다시 송환하는 게 맞는가"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주식시장 급락과 관련해 "개미 참사란 말로 요약된 악몽 같은 하루였다"며 "문재인 정권이 지지율 관리에 혈안이 된 사이 소리소문없이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도 무너지고 있다.

국민의 삶을 떠받치는 안보와 경제가 쌍둥이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제주도를 찾은 데 대해선 "보여주기식 휴가 반납"이라며 "대통령 대선 공약에 보면 24시간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어느덧 '입맛대로 공개일정'으로 바뀌고 있다.

습관성 거짓말이 엿보이는 것 같아서 매우 씁쓸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가급적 시간에 맞춰 추경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다만 심사과정이 부실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꼼꼼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정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는 우려가 있고, 세수도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