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문가 집단이 제3국을 대상으로 독도 등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주문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국제법, 역사연구 등의 전문가 13명은 지난 29일 영토·주권을 둘러싼 일본 국내외 홍보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비해 다른 나라의 관심이 낮다면서 두 곳의 다른 점을 근거로 반론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주장을 알기 쉽게 정리해 반론을 펴는 방식으로 일본 주장을 알려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日 전문가집단, 日 정부에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 강화 주문
이들은 제3국에서의 홍보 강화를 위해 외국 전문가들을 앞세워 독도가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주장을 지속해서 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유권 관련 자료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밖에 도쿄 히비야공원의 시세이(市政)회관에 설치된 '영토주권전시관'이 인근으로 조만간 확장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관련 전시 내용을 늘릴 것도 주문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영토주권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도쿄 도심에 설치한 첫 영토 문제 관련 홍보시설로서,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영토 주권 문제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에 대한 교육 강화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 미야코시 미쓰히로(宮要光寬) 영토문제담당상(장관)에게 전달했다.

미야코시 영토문제담당상은 제언서를 받은 뒤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는 노력이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 관련 부처가 하나가 되어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