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줄어드는데…삼성 '갤럭시 A' 나홀로 독주"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0.1% 감소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A시리즈'의 출하량은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

31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5월 중순 발효된 미국의 제재로 중국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 평가했다.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이 주춤한 사이 삼성 갤럭시 A시리즈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실제 갤럭시 A는 6월 인상적인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웨이 전체 출하량 1620만대보다 많은 18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69%, 전월 대비 40%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전체 출하량 2850만대의 65%를 견인한 셈이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1220만대를 출하하면서 양호한 성장세(전년 대비 10%, 전월 대비 19% 증가)를 이어갔지만, 중국 외 지역 출하량이 400만대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 전월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한편 삼성 스마트폰의 베트남 생산기지 가속화가 계속되면서 제조비용 절감 및 생산 효율성 증대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 비중은 전체 생산능력의 57%로 추정되는데 생산 설비 이전 시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9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후이저우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 성장 둔화와 점유율 하락, 인건비 상승 등이 원인이다. 베트남 중심의 생산 거점 개편으로 부품 업체들의 제조비용 절감 및 생산 효율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생산 비중은 전체 생산능력의 7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