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한미 금리 인하 등으로 8월 코스피 반등할 듯"
신한금융투자는 31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중국의 경기 선행지수 상승 조짐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8월에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이 최근 20년간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나란히 인하하는 주기에 접어들었다"며 "과거 한미가 동시에 금리를 내린 시기에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간 역전됐던 한미 금리차가 정상화되는 흐름도 한국 증시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선행지수를 보면 중국은 최근 넉달 연속 반등했고 미국은 1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점차 줄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미국을 1~2개 분기 선행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도 하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미중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면 코스피에 유리한데 현재는 해당 지수가 코스피 수익률 확대 구간에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세가 계속되는 것이 부담이지만, 관건인 반도체의 경우 선행지표인 북미 반도체 장비 출하액(3개월 이동평균)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한 점을 보면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는 부담 요소로서 중장기 기초여건(펀더멘털) 훼손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측에서 90일간 검토를 거쳐 반도체 소재 수출을 재개할 경우 오히려 반도체 재고 감소로 초점이 옮아가 반도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곽 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악재들이 계속 코스피 상승을 저해하고 있으나, 하반기 최대 악재인 미국 채무한도 협상 및 의회 예산안 합의 과정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코스피의 2010년 이후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를 버릴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