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8년 만에 다시 나온 '홈 꽈당'…팀 현실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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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암흑기를 보내던 2010년대 초반 많은 화제를 낳았다.
수준 낮은 수비와 황당한 주루플레이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홈 꽈당' 사건은 두고두고 회자했다.
한화는 2011년 9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5-7로 추격한 9회 말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는 극적인 좌익 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루 대주자 김준호가 홈을 눈앞에 두고 넘어졌다.
김준호는 필사적으로 일어나 홈으로 몸을 던졌지만 그대로 아웃됐다.
한화는 6-7로 패했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홈 꽈당'은 8년 만에 재연됐다.
한화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 경기 2-3으로 뒤진 8회 초에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유장혁을 투입했다.
이어진 2사 1루 기회에서 타자 장진혁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고 유장혁은 있는 힘을 다해 뛰었다.
스타트가 빨라 넉넉히 홈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유장혁은 3루를 밟은 뒤 스스로 넘어졌다.
그는 다시 일어나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고 동점 기회를 잃은 한화는 2-3으로 패했다.
유장혁의 플레이는 8년 전 모습과 많은 것이 흡사하다.
한화는 8년 전 얇은 선수층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당시 한화는 심각한 전력난으로 마땅한 대수비, 대주자 자원이 없었다.
한화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준호를 2루 대주자로 투입했다.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던 김준호는 너무 오랜만에 전력 질주를 한 탓에 다리에 근육통이 와 넘어졌다.
김준호의 홈 꽈당 사건은 단순히 선수 개인의 실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한화가 처한 현실을 방증한 것이었다.
30일 유장혁의 주루플레이 역시 현재 한화의 팀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을 하면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대주자 역할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이날 kt전에서 고졸 신인 유장혁과 노시환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경험 부족 문제를 드러냈다.
유장혁은 주루사, 노시환은 견제사로 아웃됐다.
추격하던 팀 분위기는 급격하게 굳어졌다.
얇은 선수층 문제와 젊은 선수들에게 선순위로 출전 기회를 주는 팀내 기조가 만든 장면이었다.
/연합뉴스
수준 낮은 수비와 황당한 주루플레이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홈 꽈당' 사건은 두고두고 회자했다.
한화는 2011년 9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5-7로 추격한 9회 말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는 극적인 좌익 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루 대주자 김준호가 홈을 눈앞에 두고 넘어졌다.
김준호는 필사적으로 일어나 홈으로 몸을 던졌지만 그대로 아웃됐다.
한화는 6-7로 패했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홈 꽈당'은 8년 만에 재연됐다.
한화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 경기 2-3으로 뒤진 8회 초에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유장혁을 투입했다.
이어진 2사 1루 기회에서 타자 장진혁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고 유장혁은 있는 힘을 다해 뛰었다.
스타트가 빨라 넉넉히 홈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유장혁은 3루를 밟은 뒤 스스로 넘어졌다.
그는 다시 일어나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고 동점 기회를 잃은 한화는 2-3으로 패했다.
유장혁의 플레이는 8년 전 모습과 많은 것이 흡사하다.
한화는 8년 전 얇은 선수층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당시 한화는 심각한 전력난으로 마땅한 대수비, 대주자 자원이 없었다.
한화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준호를 2루 대주자로 투입했다.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던 김준호는 너무 오랜만에 전력 질주를 한 탓에 다리에 근육통이 와 넘어졌다.
김준호의 홈 꽈당 사건은 단순히 선수 개인의 실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한화가 처한 현실을 방증한 것이었다.
30일 유장혁의 주루플레이 역시 현재 한화의 팀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을 하면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대주자 역할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이날 kt전에서 고졸 신인 유장혁과 노시환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경험 부족 문제를 드러냈다.
유장혁은 주루사, 노시환은 견제사로 아웃됐다.
추격하던 팀 분위기는 급격하게 굳어졌다.
얇은 선수층 문제와 젊은 선수들에게 선순위로 출전 기회를 주는 팀내 기조가 만든 장면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