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8월 코스피 1,900∼2,080 등락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1,900∼2,080으로 31일 전망했다.

박소연·정훈석·송승연·김성근 연구원은 "7월 중 코스피는 5%, 코스닥은 10% 각각 하락했지만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지속하다 보니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기준점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10배 수준은 1,880선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게다가 8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편입 비중 확대가 예정돼 있어 수급상으로도 난관이 있다"며 "또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 한국 배제를 강행한다면 투자심리 위축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고 돈을 풀면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했지만 7월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효과는 미미했다"며 "시중 금리보다 물가가 더 빨리 내려가다 보니 실질금리 하락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더 적극적인 스탠스 변화가 필요하다"며 "8월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회의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으로는 "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 개선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정했다.

그러면서 "8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일본 노출도가 높은 롯데지주를 제외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SK하이닉스와 기말 배당 매력을 내재한 신한지주와 KT를 새로 편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