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친정체제' 구축한 서울중앙지검…적폐수사팀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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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부장검사→차장검사 나란히 이동…"수사 연속성·안정적 마무리 도모"
'특수통' 약진 속 '형사부' 발탁 눈길…대검·중앙지검 여성 부장 속속 기용 31일 이뤄진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핵심 직위에 대거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윤 총장과 국정농단·사법농단 수사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춰본 후배 검사들이 줄줄이 요직을 꿰차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친정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에 각각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발탁됐다.
이들 모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지난 2년간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맡아 '적폐수사' 실무를 처리한 인물들이다.
이 가운데 송경호 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굵직한 특별수사를 총괄해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앙지검 3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 3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임명된 한동훈 전 3차장 아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전담해왔다는 점에 비춰 그의 보임은 수사의 연속성을 중시한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현안에서 '윤석열-한동훈-송경호'로 이어지는 핵심 지휘 라인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인사로 인한 수사 공백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공안통 검사들의 자리로 분류되는 2차장에 특수통으로 꼽히는 신봉수 특수1부장이 임명된 점도 특기할 만하다.
신봉수 2차장 역시 '윤석열-한동훈' 라인 지휘 아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2008년 'BBK 특검' 파견검사였으며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진상조사단에 몸담았다.
이어 2013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지난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왔다.
법무부는 "적폐사건 수사와 공판을 이끌어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2·3차장검사로 보임했다"며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수통 검사의 2차장 보임은 검찰 고위직 인사 때부터 뚜렷했던 '특수통 약진·공안통 부진'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현 정부 들어 공안 수사의 무게중심은 대공 수사에서 노동·선거 분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이런 환경에서 특수통 검사의 2차장 기용은 대검 공안부장으로 승진한 박찬호 전 2차장검사 시절부터 3년째 이어지게 됐다.
각종 고소·고발 사건을 지휘하는 신자용 1차장도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윤 총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검사다.
1~3차장뿐 아니라 주요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장 및 법무부·대검찰청 요직에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 속속 배치됐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등에 참여하면서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이복현 원주지청 형사2부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에 보임됐다.
역시 국정원 댓글수사팀 경력이 있는 진재선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김성훈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은 대검찰청 공안1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총장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만 지나치게 챙긴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법무부는 빛이 잘 안 나는 형사부에서 묵묵히 근무해 온 검사들을 발탁해 보임한 점을 강조했다.
강력·성범죄 사건을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한석리 강릉지청장을 보임한 것이 대표적 예다.
실력이 검증된 여성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기용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서울중앙지검에는 이영림 형사6부장, 박성민 형사9부장, 김남순 공판2부장, 김윤희 과학기술범죄수사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등 역대 가장 많은 다섯 명의 여성 부장이 근무하게 됐다.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 인지부서 부장을 여성 검사가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 법무실 선임 과장인 법무과장(김향연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과 대검 마약과장(원지애 제주지검 형사3부장)에도 여성 검사가 처음 기용됐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서울중앙지검에 처음으로 여성 차장검사(이노공 4차장검사)를 배치하고, 모든 특수수사 부서에 여성 검사들을 배치하는 등 여성검사 인사에 신경을 써왔다.
/연합뉴스
'특수통' 약진 속 '형사부' 발탁 눈길…대검·중앙지검 여성 부장 속속 기용 31일 이뤄진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핵심 직위에 대거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윤 총장과 국정농단·사법농단 수사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춰본 후배 검사들이 줄줄이 요직을 꿰차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친정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에 각각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발탁됐다.
이들 모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지난 2년간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맡아 '적폐수사' 실무를 처리한 인물들이다.
이 가운데 송경호 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굵직한 특별수사를 총괄해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앙지검 3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 3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임명된 한동훈 전 3차장 아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전담해왔다는 점에 비춰 그의 보임은 수사의 연속성을 중시한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현안에서 '윤석열-한동훈-송경호'로 이어지는 핵심 지휘 라인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인사로 인한 수사 공백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공안통 검사들의 자리로 분류되는 2차장에 특수통으로 꼽히는 신봉수 특수1부장이 임명된 점도 특기할 만하다.
신봉수 2차장 역시 '윤석열-한동훈' 라인 지휘 아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2008년 'BBK 특검' 파견검사였으며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진상조사단에 몸담았다.
이어 2013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지난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왔다.
법무부는 "적폐사건 수사와 공판을 이끌어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2·3차장검사로 보임했다"며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수통 검사의 2차장 보임은 검찰 고위직 인사 때부터 뚜렷했던 '특수통 약진·공안통 부진'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현 정부 들어 공안 수사의 무게중심은 대공 수사에서 노동·선거 분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이런 환경에서 특수통 검사의 2차장 기용은 대검 공안부장으로 승진한 박찬호 전 2차장검사 시절부터 3년째 이어지게 됐다.
각종 고소·고발 사건을 지휘하는 신자용 1차장도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윤 총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검사다.
1~3차장뿐 아니라 주요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장 및 법무부·대검찰청 요직에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 속속 배치됐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등에 참여하면서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이복현 원주지청 형사2부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에 보임됐다.
역시 국정원 댓글수사팀 경력이 있는 진재선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김성훈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은 대검찰청 공안1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총장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만 지나치게 챙긴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법무부는 빛이 잘 안 나는 형사부에서 묵묵히 근무해 온 검사들을 발탁해 보임한 점을 강조했다.
강력·성범죄 사건을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한석리 강릉지청장을 보임한 것이 대표적 예다.
실력이 검증된 여성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기용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서울중앙지검에는 이영림 형사6부장, 박성민 형사9부장, 김남순 공판2부장, 김윤희 과학기술범죄수사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등 역대 가장 많은 다섯 명의 여성 부장이 근무하게 됐다.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 인지부서 부장을 여성 검사가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 법무실 선임 과장인 법무과장(김향연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과 대검 마약과장(원지애 제주지검 형사3부장)에도 여성 검사가 처음 기용됐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서울중앙지검에 처음으로 여성 차장검사(이노공 4차장검사)를 배치하고, 모든 특수수사 부서에 여성 검사들을 배치하는 등 여성검사 인사에 신경을 써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