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화재 참사를 낸 것과 같은 기종의 러시아 여객기가 31일(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또다시 비상착륙 하는 일이 벌어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지역 항공사 '아지무트' 소속 '수호이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이날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에서 중부 도시 튜멘으로 운항하던 도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남부 도시 사마르 공항에 비상착륙 했다.

항공 관계자는 "(운항 도중)기장이 엔진 진동에 대해 지상 관제소에 보고했고 뒤이어 왼쪽 엔진이 완전히 고장났다"면서 "운항 중단과 사마라 공항 비상착륙 결정이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여객기에는 9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문제의 여객기는 1개 엔진만으로 이날 새벽 3시 17분 사마르의 쿠루모치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탑승객 가운데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호이 슈퍼젯 100은 지난 5월 초 화재 참사를 낸 것과 같은 기종의 여객기다.

지난 5월 5일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의 비행 뒤 번개를 맞고 회항해 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41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바 있다.

러시아 여객기 또 비상착륙…5월 참사 여객기와 같은 기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