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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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의 변경과 함께 '코엑스 아티움'과 같은 적자사업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자산운용이 31일 공시한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서'에 따르면 SM은 주주환원과 관련해 "그간 미래를 향한 계속적인 성장과 이를 위한 투자에 보다 역점을 뒀기에 배당정책을 시행하지 않았고, 그런 필요성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다만 "주주들의 점증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기에 향후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 등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SM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지난달 5일 SM에 주주서한을 보내 배당성향 30%, 본업과 무관한 적자 사업의 정리,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등 크게 3가지를 요구했다.

SM은 적자 사업 정리 요구와 관련해 "당사가 추진해온 식음료(F&B) 사업 등은 하나의 단편적인 사업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며 "엔터테인먼트, F&B, 관광, 레저로 연결되는 MICE(복합 전시 산업) 사업 내지 라이프스타일(Life Style) 사업은 대한민국이 또 다시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국가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고려와 목적 하에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계열회사에 산재된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하나의 회사를 중심으로 통합 재편하면서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유수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 혹은 파트너로 유치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 2015년 오픈한 '코엑스 아티움' 운영 중단 여부를 두고는 검토 중에 있다고. SM은 "단순히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 F&B 사업 등보다 먼저 진행한 이 시설의 운영 또한 그 지속 여부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요구에는 "라이크기획은 법인 형태가 아니기에 이는 법률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방안이고 당사가 그렇게 강요할 권리도 없다"면서 "사업 경쟁력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프로듀싱 관련 계약을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상호 긴밀한 협의와 충실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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