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는 24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임준섭은 1천754일 만에 선발승
정근우 역전 투런포+임준섭 1실점 역투…한화 8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8연패 터널을 힘겹게 벗어났다.

한화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t wiz를 5-2로 꺾었다.

한화는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래 당한 연패를 '8'에서 끊고 한숨을 돌렸다.

베테랑 정근우와 선발 투수 임준섭이 한화를 벼랑에서 구출했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7회 초 투아웃 후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재러드 호잉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잡은 2사 2루에서 송광민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정근우가 호투하던 kt 선발 김민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왼쪽 스탠드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정근우의 시즌 두 번째 홈런이다.

3-1로 앞선 뒤 최재훈이 볼넷을 고르자 장진혁이 우선상 2루타로 뒤를 받쳤고,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정근우 역전 투런포+임준섭 1실점 역투…한화 8연패 탈출
한화 좌완 임준섭도 시즌 첫 승리를 귀중한 순간에 올렸다.

임준섭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도 1실점으로 버텼다.

2회 1사 1, 2루에선 강민국을 병살로 요리했고, 4회 1사 1, 2루도 뜬공과 땅볼로 넘어갔다.

임준섭은 KIA 소속이던 2014년 10월 1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승리를 따낸 이래 4년 9개월 19일, 날짜로는 1천754일 만에 선발승을 추가했다.

한화는 5-2로 쫓긴 8회 말 1사 1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kt의 추격을 저지했다.

정우람은 6월 11일 이래 50일 만에 세이브를 보태 시즌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