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인하 기대한 투자자 '실망매물'…다우 1%안팎 낙폭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정작 뉴욕증시는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니라고 '쐐기'를 박은 탓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47.35포인트(0.91%) 내린 26,950.67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57포인트(0.65%) 하락한 2,99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79(0.60%) 내린 8,223.8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장기적 금리인하 아냐" 파월의 한마디에…美증시 하락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간 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면서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미·중 무역갈등'과 맞물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선제적·보험적 성격일 뿐, 지속적이고 장기적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한 셈이다.

전폭적이고 기조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로서는 '실망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