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연기 6시간만에 아예 취소…日자민당, 방일단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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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이유는 '긴급 안보회의'…방일단 "중대한 외교결례" 항의
각의 결정 앞두고 '부담'작용한 듯…당내 강경파 의식 분석도 초당파적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이 일본 여당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면담하려다가 사실상 '문전박대' 당했다.
자민당 측이 전날 오후로 잡혔던 면담 일정을 1일 오전으로 연기하자고 하더니 다시 6시간 만에 내부 회의를 이유로 들며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의회교류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석연치 않은 사유를 들이대며 면담일정을 막판 취소한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의회에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리스트) 지정 연기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방일단은 자민당 내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간사장 면담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 방일단이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10명으로 구성됐고 단장인 서청원 의원은 8선으로 한국 국회 내 최다선 의원이고, 동행한 강창일 의원은 4선에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푸대접'이라고 할 수있다.
애당초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전날 오후 5시 도쿄(東京)의 자민당 당사에서 예정됐었다.
일본 측은 면담 가능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다가 방일단 출국 전날 밤에서야 이 일정을 확정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방일단은 전날 면담 예정시간 약 2시간 전에 일본 측으로부터 "내일(1일) 일본 국회가 열려 내부 대책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면담을 하루 연기하자는 통보를 들었다.
방일단은 이를 받아들여 니카이 간사장과 이날 오전 11시 30분 자민당 당사에서 만나기로 면담 약속을 다시 잡았다.
그러나 일본 측은 전날 밤 9시께 "니카이 간사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당내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해야한다"며 하루 연기한 면담 마저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
첫날에는 일본 국회 개원에 대비한 내부 대책회의를 이유로 대며 면담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 미사일 관련 내부 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결국 면담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방일단은 '중대한 외교결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강 의원은 전날 밤 9시께 자신을 통해 면담 취소 통보를 한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에게 "한 번 연기한 것을 취소하면 어떻게 하느냐. 엄청난 외교적 결례다"라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는 "자민당에서 함구령을 내렸는지, 바빠서 못 만난다고 했다.
이렇게 (외교적) 실례를 범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통화에서 "안 만날 것이면 처음부터 안 만난다고 했어야지 만난다고 했다가, 연기했다가, 취소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상당한 정치적인 결례"라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2일 각의를 하루 앞두고 화이트리스트 제외 연기·철회를 주장하는 한국 의원단을 면담하는 것이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니카이 간사장 위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당 내 강경파들로부터의 시선이 따가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원혜영 의원은 "자민당과 자민당 간부인 니카이 간사장의 화이트리스트 문제에 대한 입장이 강경하다는 것과, 우리와 만나서 대화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강행하려 한다는 '시그널'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일본이 내일 예정된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며 "그런 마당에 니카이 간사장이 우리를 만나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각의 결정 앞두고 '부담'작용한 듯…당내 강경파 의식 분석도 초당파적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이 일본 여당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면담하려다가 사실상 '문전박대' 당했다.
자민당 측이 전날 오후로 잡혔던 면담 일정을 1일 오전으로 연기하자고 하더니 다시 6시간 만에 내부 회의를 이유로 들며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의회교류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석연치 않은 사유를 들이대며 면담일정을 막판 취소한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의회에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리스트) 지정 연기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방일단은 자민당 내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간사장 면담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 방일단이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10명으로 구성됐고 단장인 서청원 의원은 8선으로 한국 국회 내 최다선 의원이고, 동행한 강창일 의원은 4선에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푸대접'이라고 할 수있다.
애당초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전날 오후 5시 도쿄(東京)의 자민당 당사에서 예정됐었다.
일본 측은 면담 가능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다가 방일단 출국 전날 밤에서야 이 일정을 확정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방일단은 전날 면담 예정시간 약 2시간 전에 일본 측으로부터 "내일(1일) 일본 국회가 열려 내부 대책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면담을 하루 연기하자는 통보를 들었다.
방일단은 이를 받아들여 니카이 간사장과 이날 오전 11시 30분 자민당 당사에서 만나기로 면담 약속을 다시 잡았다.
그러나 일본 측은 전날 밤 9시께 "니카이 간사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당내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해야한다"며 하루 연기한 면담 마저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
첫날에는 일본 국회 개원에 대비한 내부 대책회의를 이유로 대며 면담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 미사일 관련 내부 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결국 면담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방일단은 '중대한 외교결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강 의원은 전날 밤 9시께 자신을 통해 면담 취소 통보를 한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에게 "한 번 연기한 것을 취소하면 어떻게 하느냐. 엄청난 외교적 결례다"라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는 "자민당에서 함구령을 내렸는지, 바빠서 못 만난다고 했다.
이렇게 (외교적) 실례를 범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통화에서 "안 만날 것이면 처음부터 안 만난다고 했어야지 만난다고 했다가, 연기했다가, 취소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상당한 정치적인 결례"라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2일 각의를 하루 앞두고 화이트리스트 제외 연기·철회를 주장하는 한국 의원단을 면담하는 것이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니카이 간사장 위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당 내 강경파들로부터의 시선이 따가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원혜영 의원은 "자민당과 자민당 간부인 니카이 간사장의 화이트리스트 문제에 대한 입장이 강경하다는 것과, 우리와 만나서 대화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강행하려 한다는 '시그널'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일본이 내일 예정된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며 "그런 마당에 니카이 간사장이 우리를 만나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