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핵심 설비인 고로(용광로) 개수를 본격화한다. 개수(改修)는 수명이 다한 고로를 교체하고 고로 열 때문에 얇아진 내화벽돌을 다시 쌓는 작업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1일자로 개수 태스크포스(TF) 가동과 연구개발본부 내 선행개발실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고로 개수 TF는 앞으로 진행하는 고로 개수 작업을 준비한다. 2010년 1월 가동을 시작한 당진제철소 1고로는 노후화에 따라 개수가 필요한 상태다. 통상 고로 수명은 10~15년 수준이다. 당진제철소엔 3기의 고로가 있다. 1·2고로가 각각 2010년 1월과 11월 가동에 들어갔고, 3고로는 2013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15년차를 맞는 오는 2024년께 개수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또 글로벌 자동차 강판시장 공략을 위해 연구개발본부 내 자동차강재센터와 공정기술센터의 일부 조직을 떼어내 선행개발실을 만들었다.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 연계 차원에서 기술품질본부의 생산기술실을 생산기술센터로 확대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통합시스템기술실도 신설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