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중국 간쑤성 간난에서 열린 ‘둔황실크로드 국제관광축제’ 개막식에서 티베트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노란색, 빨간색이 어우러진 커다란 열기구 풍선 아래 깃발을 들고 위풍당당하게 걷고 있다. 그 모습이 역동적이고 활기차다.

중화문명의 발원지 중 한 곳인 간쑤성은 2000여 년 전 고대 실크로드의 주요 기점이었다. 실크로드는 중국의 비단과 서역의 향신료 등이 오가는 무역로였다. 물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교류도 이뤄졌다. 하지만 11~12세기 바닷길이 새롭게 개척돼 실크로드가 쇠퇴하면서 이 지역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축제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아 고대 실크로드의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지역 주민의 빈곤 해소와 교육 향상 등에 쓰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