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전셋값 급등…"청약 노린 이주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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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0.49% 올라 전국 1위
지식정보타운 8000가구 분양
'준강남' 입지·'반값' 분양가 매력
지식정보타운 8000가구 분양
'준강남' 입지·'반값' 분양가 매력
경기 과천시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택지 아파트의 ‘로또 당첨’을 노린 이주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천에는 지식정보타운에서만 8000가구 이상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지만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가 적어 현지 거주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급등한 전셋값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7월 29일 기준) 과천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0.49% 올랐다. 7월 15일 0.21%, 22일 0.23% 수준이던 상승폭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전국을 통틀어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역시 급등했다. 이번주 0.42% 올랐다. 6월만 해도 0.1%대이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0.2%대로 올라선 이후 지난주부터 0.4%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시세보다 크게 낮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지식정보타운의 물량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지역 청약통장 소유자는 1순위 2만2604명, 2순위 1만6085명 등 3만8689명이다. 하지만 세대주 등 요건을 적용하면 실제 1순위 청약이 가능한 통장 소유자는 훨씬 적다는 게 분양업계의 설명이다. 통장만 갖고 있으면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분양한 과천자이와 과천푸르지오써밋 모두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는 미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 및 3기 신도시 조성, 재건축사업 진척에 따른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며 “과천은 주택 재고량이 많지 않아 수요자들이 몇몇 단지에 몰려도 전세 변동폭이 크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정보타운 물량은 경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속해 일반적인 정비사업과는 분양방식이 다르다.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과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 1년 이상 거주자(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50%) 등에게 돌아간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공택지 개발사업에는 지역우선 공급이 있기 때문에 이 혜택을 받기 위해 주소를 옮기거나 심지어 위장전입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3기 신도시로 과천이 유력하다는 풍문이 돌면서 지금처럼 전셋값이 급등하고 위장전입 의심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반값 분양 예고
지식정보타운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입지 여건이 우수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되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분양대행사 산하의 최성욱 사장은 “이미 분양이 시작된 사업장도 있지만 앞으로도 분양시장에 나올 사업장이 상당수인 만큼 지금 과천으로 이주해도 거주 요건 1년을 채워 1순위 청약에 나설 기회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민간분양 아파트 푸르지오벨라르테(S6블록·504가구)와 유일한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제이드자이(S9블록·647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을 예정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과천시가 푸르지오벨라르테에 제시한 분양가는 3.3㎡당 2205만4000원으로 3000만~4000만원대인 인근 시세의 절반 정도다. 최근 분양한 과천푸르지오써밋(주공1단지 재건축)은 후분양 방식을 통해 3.3㎡당 평균 3998만원에 분양했다.
내년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S4블록(679가구) S5블록(584가구)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짓는 S1블록(435가구)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는 신혼희망 공공분양사업인 S3블록(476가구) S7블록(542가구)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과 임대를 포함해 8200가구가 차례로 공급된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식정보타운이 과천역 근처 중심지역과 달리 안양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소 3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구민기 기자 yjlee@hankyung.com
급등한 전셋값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7월 29일 기준) 과천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0.49% 올랐다. 7월 15일 0.21%, 22일 0.23% 수준이던 상승폭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전국을 통틀어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역시 급등했다. 이번주 0.42% 올랐다. 6월만 해도 0.1%대이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0.2%대로 올라선 이후 지난주부터 0.4%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시세보다 크게 낮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지식정보타운의 물량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지역 청약통장 소유자는 1순위 2만2604명, 2순위 1만6085명 등 3만8689명이다. 하지만 세대주 등 요건을 적용하면 실제 1순위 청약이 가능한 통장 소유자는 훨씬 적다는 게 분양업계의 설명이다. 통장만 갖고 있으면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분양한 과천자이와 과천푸르지오써밋 모두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는 미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 및 3기 신도시 조성, 재건축사업 진척에 따른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며 “과천은 주택 재고량이 많지 않아 수요자들이 몇몇 단지에 몰려도 전세 변동폭이 크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정보타운 물량은 경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속해 일반적인 정비사업과는 분양방식이 다르다.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과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 1년 이상 거주자(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50%) 등에게 돌아간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공택지 개발사업에는 지역우선 공급이 있기 때문에 이 혜택을 받기 위해 주소를 옮기거나 심지어 위장전입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3기 신도시로 과천이 유력하다는 풍문이 돌면서 지금처럼 전셋값이 급등하고 위장전입 의심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반값 분양 예고
지식정보타운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입지 여건이 우수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되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분양대행사 산하의 최성욱 사장은 “이미 분양이 시작된 사업장도 있지만 앞으로도 분양시장에 나올 사업장이 상당수인 만큼 지금 과천으로 이주해도 거주 요건 1년을 채워 1순위 청약에 나설 기회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민간분양 아파트 푸르지오벨라르테(S6블록·504가구)와 유일한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제이드자이(S9블록·647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을 예정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과천시가 푸르지오벨라르테에 제시한 분양가는 3.3㎡당 2205만4000원으로 3000만~4000만원대인 인근 시세의 절반 정도다. 최근 분양한 과천푸르지오써밋(주공1단지 재건축)은 후분양 방식을 통해 3.3㎡당 평균 3998만원에 분양했다.
내년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S4블록(679가구) S5블록(584가구)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짓는 S1블록(435가구)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는 신혼희망 공공분양사업인 S3블록(476가구) S7블록(542가구)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과 임대를 포함해 8200가구가 차례로 공급된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식정보타운이 과천역 근처 중심지역과 달리 안양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소 3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구민기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