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익스체인지 전망 보고서…"3개 품목 수출허가 땐 진정될 것"
일본의 수출규제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이 3분기 안에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1일 반도체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규제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3분기에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먼저 "일본은 불화수소 시장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5개월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D램 업체들은 수출규제 발표 직후 (일본 업체들이) 일본 정부가 검토할 서류를 전달했으나 대부분이 거절당했다"며 "이에 따라 처리 기간은 최대 90일이 걸릴 전망이어서 3분기에는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현재 수출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품목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면 한일 갈등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대(對) 한국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와 관련, "한국의 최혜국 지위를 박탈한 것이지 제재나 규제는 아니다"라면서 "민감 품목 수출 시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하는 대만 등 지역과 같은 선상에 서게 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부 공급자들이 수출규제를 근거로 반도체 가격을 높이고 있어 3분기 가격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이달 들어 평균 24% 급등했으나 재고 압박과 수요 부진이 여전해 대형 고객사에 대한 계약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