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는 문제없다'는 트럼프…北과 실무협상 재개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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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北 발사'에도 맞대응 대신 협상의지 표명하며 유화 메시지
안보리 회의 후 英佛獨 공동성명도 불참…美선 트럼프 대응 비판 목소리도 북한이 지난 달 말부터 잇따라 세 차례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거리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하며 북한과의 협상 의지를 거둬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의 결실인 실무협상 재개와 이를 통한 대북외교 성과 지속에 자신의 의중이 놓여 있음을 확인하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후 선거 유세 일정 소화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문답을 했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새벽으로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주일 정도에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
김정은이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발사로 인한 정보당국 등의 대응이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쳐 미국 내 우려 확산 차단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이뤄진 북한의 발사에 대해서도 "나는 문제 없다.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단거리'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는 김 위원장과의 합의사항이 아니어서 약속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도 피력하면서 김 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했다.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뚜렷한 답을 주지 않은 채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는 데 대해 맞대응으로 판을 키우는 대신 협상 재개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을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공개회의 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공동성명을 냈으나 미국은 동참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짐작하게 했다.
공동성명에는 유엔 제재 위반 사항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대북제재 이행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이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단거리는 문제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하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거듭되는 발사와 문제 삼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문제없다고 할 때 그는 북한에 우리의 동맹국을 계속 위협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강력하고 분명하게 북한에 이런 도발의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미연합훈련 개시를 앞두고 북한의 발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하루 전 발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안보리 회의 후 英佛獨 공동성명도 불참…美선 트럼프 대응 비판 목소리도 북한이 지난 달 말부터 잇따라 세 차례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거리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하며 북한과의 협상 의지를 거둬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의 결실인 실무협상 재개와 이를 통한 대북외교 성과 지속에 자신의 의중이 놓여 있음을 확인하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후 선거 유세 일정 소화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문답을 했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새벽으로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주일 정도에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
김정은이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발사로 인한 정보당국 등의 대응이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쳐 미국 내 우려 확산 차단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이뤄진 북한의 발사에 대해서도 "나는 문제 없다.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단거리'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는 김 위원장과의 합의사항이 아니어서 약속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도 피력하면서 김 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했다.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뚜렷한 답을 주지 않은 채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는 데 대해 맞대응으로 판을 키우는 대신 협상 재개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을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공개회의 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공동성명을 냈으나 미국은 동참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짐작하게 했다.
공동성명에는 유엔 제재 위반 사항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대북제재 이행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이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단거리는 문제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하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거듭되는 발사와 문제 삼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문제없다고 할 때 그는 북한에 우리의 동맹국을 계속 위협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강력하고 분명하게 북한에 이런 도발의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미연합훈련 개시를 앞두고 북한의 발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하루 전 발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