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해수욕장 피서객 북적이는 진풍경…곳곳 폭염특보

경북 포항, 강원 강릉, 대구,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밤사이 최저기온은 포항 28.1도, 강릉 27.3도, 대구 27.1도, 제주 27도, 부산 26.7도, 청주 26.1도, 서귀포 25.6도, 광주 25.5도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과 포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12일 연속, 제주에서는 지난달 23일을 시작으로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강한 일사에 의해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해안과 남부 내륙, 제주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밤이 돼도 좀처럼 더위가 식지 않으면서 야간 개장하는 해수욕장이나 해변, 강가에는 시원한 바람에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냉방기기 가동이 잘 되는 대형마트나 카페 등은 야간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기도 한다.
포항, 강릉, 대구, 제주…전국 곳곳서 '열대야'
더위는 낮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으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폭염특보 발표 지역에서는 보건, 농업, 축산업, 산업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 없도록 유의하라고 전했다.

무더위에는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야간에는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