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유엔 안보리서 알자와히리 건강정보 회람"
"알카에다 지도자 알자와히리, 심각한 심장질환 앓아"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68)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CNN이 국제 대테러 활동에 관여하는 고위 관리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정보를 근거로 알자와히리가 잠재적으로 심각한 상태지만, 건강이 어느 정도나 심각한지, 그의 수명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의 건강 문제는 올해 여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람된 보고서에도 언급됐다.

보고서에는 "회원국의 정보"라면서 알자와히리는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기술됐다고 CNN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알카에다는 회복력이 있다"면서도 "지도자의 건강과 생존…그리고 후계 구도가 어떻게 작동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 비디오에 자주 나오는 인물로 지난달에도 등장했다.

해당 비디오에선 그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보이지 않았다.

미국은 여전히 알카에다를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

미 정보기관은 올해 1월 공개한 테러 조직 평가를 통해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들이 서방 세계에 대한 공격을 고무하고 독려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네트워크의 글로벌 지휘구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도자인 알자와히리가 중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카에다의 후계 구도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함자 빈 라덴은 사망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미 당국자는 미국이 함자의 죽음에 역할을 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함자가 최근 2년 이내 모종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해당 작전에 미국 정부가 역할을 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자와히리의 후계자로 이집트 지하드 베테랑인 아부 모하메드 알마스리와 사이프 알아델을 꼽는다.

둘은 모두 1998년 동아프리카의 미국 대사관 폭파와 관련해 수배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