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발사체 이스칸데르급 KN-23에 무게…"추가발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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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속도 마하 6.9면 탄도미사일"…러 이스칸데르 마하 6~7
軍, 北발표 '대구경조종방사포' 아직 인정 안 해…"실물 확인중" 북한이 2일 새벽에 쏜 발사체 2발은 이틀 전 발사체와 유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미 군 당국이 판단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7월 31일 쏜 것과 유사한 비행 특성이 있다"면서 "비행 특성과 비행속도 등을 고려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인다는 것이 한미 공동 평가"라고 밝혔다.
◇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北발표 대구경방사포 실물 확인중"
청와대도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의 평가라면서 지난달 31일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도 언론을 통해 이날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일단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속도, 비행거리 등을 토대로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오전 2시 59분경과 오전 3시 23분경 등 새벽을 틈타 기습 발사한 것은 한미 추적감시망을 교란하고, '저고도 야간사격' 비행성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이날 발사한 2발은 고도 25㎞로, 220여㎞를 비행했다.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분석됐다.
이틀 전 원산 갈마 일대에서 쏜 발사체는 고도 약 30km로 250km를 비행했다.
비행 속도는 서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전문가들은 비행속도 마하 6.9면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처럼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하는 비행특성을 가진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의 비행속도도 마하 6∼7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최신형 300㎜ 방사포 제원과 비교해도 이번 발사체를 방사포로 보기에는 고도가 낮고 비행속도 또한 너무 빠르다"고 설명했다.
북한 300㎜ 방사포는 고도 40∼50㎞이고, 비행속도는 마하 4 안팎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틀 전 발사체에 대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발표했음에도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한 신무기는 모두 원형 사진을 관영매체에 공개했다"면서 "그러나 어제 발표한 대구경방사포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공개해 우리는 북한이 이 방사포 실체를 공개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했다고 한 발표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면서 "한미는 북한의 주장과 그 방사포의 실체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미가 북한이 발표한 대구경조종방사포 실체를 인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이 공개한 이 방사포의 구경과 방사포탄 형태로 미뤄 신형 300㎜ 방사포의 사거리(최대 200㎞)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이 방사포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경을 400㎜급으로 추정하면서 유도조종장치와 GPS(인공위성위치정보), INS(관성항법장치) 등을 장착해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평가하고 있다.
구경이 굵어지고, 탄두부 보조날개가 커진 점, 추진기관의 화염 크기 등을 고려하면 외형만 방사포탄이지 실질적으로는 내부 정밀 유도장치 등을 장착한 미사일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에 합참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발사체는 고도와 비행속도 등을 보면 방사포와는 다르다"며 "방사포와 미사일의 속도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 軍, 한미연합연습 기간 北 추가 도발 주시…"감시태세 상향"
군 당국은 오는 5일부터 보름가량 실시하는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이 기간에 대북 감시태세를 상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위력 시위사격' 명분으로 한미 연합연습과 F-35A 등 첨단공격형 무기 도입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북한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5일부터 닷새가량 위기관리연습(CPX)을 시행한다.
북한에 대한 반격연습은 지난 3월의 '19-1 동맹' 연습 때처럼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어 나머지 10여일 동안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해서 검증한다. 검증은 앞으로 짤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처럼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체제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사령관을 맡은 최 대장이 전작권 절차에 따라 전체적으로 연합위기관리 상황에 따른 임무를 수행하고, 주한미군을 비롯한 전체 군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軍, 北발표 '대구경조종방사포' 아직 인정 안 해…"실물 확인중" 북한이 2일 새벽에 쏜 발사체 2발은 이틀 전 발사체와 유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미 군 당국이 판단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7월 31일 쏜 것과 유사한 비행 특성이 있다"면서 "비행 특성과 비행속도 등을 고려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인다는 것이 한미 공동 평가"라고 밝혔다.
◇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北발표 대구경방사포 실물 확인중"
청와대도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의 평가라면서 지난달 31일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도 언론을 통해 이날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일단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속도, 비행거리 등을 토대로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오전 2시 59분경과 오전 3시 23분경 등 새벽을 틈타 기습 발사한 것은 한미 추적감시망을 교란하고, '저고도 야간사격' 비행성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이날 발사한 2발은 고도 25㎞로, 220여㎞를 비행했다.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분석됐다.
이틀 전 원산 갈마 일대에서 쏜 발사체는 고도 약 30km로 250km를 비행했다.
비행 속도는 서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전문가들은 비행속도 마하 6.9면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처럼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하는 비행특성을 가진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의 비행속도도 마하 6∼7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최신형 300㎜ 방사포 제원과 비교해도 이번 발사체를 방사포로 보기에는 고도가 낮고 비행속도 또한 너무 빠르다"고 설명했다.
북한 300㎜ 방사포는 고도 40∼50㎞이고, 비행속도는 마하 4 안팎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틀 전 발사체에 대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발표했음에도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한 신무기는 모두 원형 사진을 관영매체에 공개했다"면서 "그러나 어제 발표한 대구경방사포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공개해 우리는 북한이 이 방사포 실체를 공개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했다고 한 발표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면서 "한미는 북한의 주장과 그 방사포의 실체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미가 북한이 발표한 대구경조종방사포 실체를 인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이 공개한 이 방사포의 구경과 방사포탄 형태로 미뤄 신형 300㎜ 방사포의 사거리(최대 200㎞)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이 방사포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경을 400㎜급으로 추정하면서 유도조종장치와 GPS(인공위성위치정보), INS(관성항법장치) 등을 장착해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평가하고 있다.
구경이 굵어지고, 탄두부 보조날개가 커진 점, 추진기관의 화염 크기 등을 고려하면 외형만 방사포탄이지 실질적으로는 내부 정밀 유도장치 등을 장착한 미사일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에 합참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발사체는 고도와 비행속도 등을 보면 방사포와는 다르다"며 "방사포와 미사일의 속도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 軍, 한미연합연습 기간 北 추가 도발 주시…"감시태세 상향"
군 당국은 오는 5일부터 보름가량 실시하는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이 기간에 대북 감시태세를 상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위력 시위사격' 명분으로 한미 연합연습과 F-35A 등 첨단공격형 무기 도입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북한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5일부터 닷새가량 위기관리연습(CPX)을 시행한다.
북한에 대한 반격연습은 지난 3월의 '19-1 동맹' 연습 때처럼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어 나머지 10여일 동안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해서 검증한다. 검증은 앞으로 짤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처럼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체제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사령관을 맡은 최 대장이 전작권 절차에 따라 전체적으로 연합위기관리 상황에 따른 임무를 수행하고, 주한미군을 비롯한 전체 군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