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도 6언더파 '물오른 샷'
이정은 1타 더 줄여 5언더파
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파72·6756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성현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80야드에 달했다. 박성현보다 멀리 친 선수는 제시카 코르다(283.5야드·미국)가 유일했다. 멀리 치면서도 정확해서 매서웠다. 박성현은 이날 14개의 페어웨이 중 딱 두 개를 놓친 것이 전부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에 달했다. 코르다의 적중률은 64.3%였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고진영도 전매특허인 ‘컴퓨터 아이언 샷’을 뽐냈다. 18개 그린 중 단 두 개만을 놓쳤고 그린 적중률 88.9%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주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수확했다. 이번주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31)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두는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두 선수의 샷 감각이 나흘 내내 지속된다면 승부는 그린 위에서 갈릴 전망이다. 박성현과 고진영 모두 그린 위 플레이는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만큼 안정적이지 못했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29번, 고진영은 30번 퍼트했다. 3퍼트도 한 번씩 있다.
고진영은 이날 2타를 더 줄여 6언더파 138타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박성현도 12번홀(파4)까지 2타를 더 줄여 7언더파로 선전했다. LPGA투어 최초로 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는 이정은(23)은 1타를 더 줄여 5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메이저대회 4승째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