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일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 내린 연 1.2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6년 9월 30일(연 1.247%) 이후 약 2년 10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물은 연 1.382%로 3.8bp 하락해 2016년 10월 20일(연 1.368%) 이후 최저였고, 5년물은 연 1.290%로 5.6bp 내려 2016년 10월 4일(연 1.284%) 이후 가장 낮았다.

10년물은 6.1bp 내렸고, 20년물은 4.8bp 하락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4bp 떨어졌다.

이로써 장·단기물 모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가 좋지 않게 나온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미국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 국고채도 개장과 함께 금리가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배제에 우리 정부도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한국은행이 '지원 사격'을 위해 당초 예상보다 이른 8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국고채 금리 일제히 연저점…3년∼5년물은 연 1.2%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