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오는 3∼4일 최대 혼잡…강릉∼서울 5시간 30분 예상
여름 피서 절정기를 맞아 강원 동해안으로 향하는 피서 차량으로 2일 도내 고속도로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으로 둔내∼봉평터널 6㎞에서 정체가 빚어져 차들이 시속 20∼3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면으로 내촌나들목 부근 6㎞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강원권 최대 교통량(영업소 출구 교통량)이 49만8천여대로 다소 혼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안으로 향하는 피서 차량이 많이 몰리면서 도내 고속도로 정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에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3시부터 서서히 풀렸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에서 출발한 피서객들은 5시간 이상 소요돼 오후 1시께 강릉에 도착했다.

오후 5시 현재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3∼4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해안에서 여름 피서 마치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귀경길은 오는 3일부터 4일 최대 혼잡을 이룰 전망이다.

강릉∼서울은 5시간 30분, 양양∼서울은 4시간 3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지난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소통 대책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교통량 분산에 나섰다.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6개 구간(143.9㎞)에서 갓길차로제를 운용해 혼잡을 줄이고, 고속도로 정체 시 국도 우회 정보를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강원경찰도 하루 최대 599명의 경찰력과 사이드카 등 221대의 장비를 피서 차량이 몰리는 혼잡 구간에 투입, 특별 소통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혼잡 구간을 이용하는 피서 차량을 우회 도로로 유도해 통행량을 최대한 분산할 방침이다.

휴가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무면허·중앙선 침범·안전띠 미착용 등 주요 교통 법규 위반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암행 순찰차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한 난폭·과속운전 등 사고 요인 행위와 갓길운행·끼어들기 등 교통소통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

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피서 절정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최대로 혼잡했다"며 "귀경길도 이번 주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시간 교통 상황과 소요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