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규모 6.9 강진이 발생했다.

3일 오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해상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저녁 지진이 발생해 주민 4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4명, 택 223채와 예배당 4곳, 마을사무소 1곳, 교육시설 2곳, 그밖의 건물 3채 등 총 230여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BNPB 측은 "사망자는 건물 붕괴가 아닌 지진에 놀라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대피 중 충격으로 숨졌다"며 2명은 자바섬 반텐(반튼)주 르박군 주민이고, 2명은 서자바주 수카부미군 주민"이라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즉각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교민·한인기업 피해가 있는지 파악했으나 현재까지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지진은 자바섬 반텐 수무르에서 남서쪽으로 147㎞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8km였다.

이번 지진으로 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일부는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욕야카르타 등에도 강한 진동이 감지돼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자바섬 반텐과 수마트라섬 람풍 등 해안가를 덮칠 수 있다며 쓰나미 조기경보가 발령돼 해안가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했다.

다행히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고, 2시간 만에 경보가 해제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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