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이르면 이달 독도 방어훈련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애초 지난 6월 계획했다가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감안해 미뤄온 독도 방어훈련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달 독도 방어훈련을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해 훈련을 연기해왔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어 계획된 훈련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후반기 한 번씩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해왔다. 작년은 6월 18~19일, 12월 13~14일 훈련이 이뤄졌다. 통상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전력이 훈련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훈련의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훨씬 공세적으로 짜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독도 방어훈련이 이뤄질 때마다 한국 정부에 강하게 항의해왔다.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훈련 시 일본의 극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