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가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동인구 감소로 고용둔화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딜로이트의 아이라 칼리시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와 전미소매협회(NRF)에서의 세션 발표를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칼리시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경제학 박사 출신인 그는 과거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을 거쳐 PwC 이사를 역임하는 등 학계와 컨설팅 현장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이다. 단순한 지표 분석을 넘어 인구 구조와 기술 변화가 얽힌 거시적 흐름을 짚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없는 성장칼리시는 이날 미국의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인구 감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약 50만 명이 미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통계에서는 2025년 미국 전체 인구가 실제로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최근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했는데, 이는 단순히 노동 수요가 약해진 결과가 아니라 노동 공급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만일 2025년 미국 인구가 전년 대비 줄었다면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칼리시는 미국의 생산성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는 한, 노동력 감소는 곧 성장률 둔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미국 경제는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고용 증가는 거의 없었다. 이는 생산성이 급등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 상승률이 전년보다 낮아진 데다 근원 CPI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2.9%)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과 일치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6% 상승했다. 전년 동기(3.2%) 대비 0.6%포인트, 직전월(3.0%)보다도 0.4%포인트 낮아지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시장에서는 물가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3.75% 범위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이번 지표를 두고 직전 달의 왜곡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1월 CPI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가격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률이 인위적으로 낮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이혜인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7%)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에 집계된 CPI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고, 전월 대비 0.3% 상승해 이 역시 전망에 부합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전문가 전망(2.8%)을 밑돌았다.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 전망(0.3%)에 못 미쳤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