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제주도는 대비태세를 강화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태풍 '프란시스코' 북상에 제주 대비태세…조업어선 대피 유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가 6일 오후부터 프란시스코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요원을 보강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재난본부는 각 부서와 행정시에 재해위험지구·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을 살펴보고 침수나 하수 역류가 발생했던 곳은 사전에 조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5시 행정부지사 주재로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태풍 대처상황을 논의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부터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보' 단계로 격상했으며, 도내 항·포구에 정박한 선박과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형 경비함정을 서귀포 남쪽 해역에 급파해 조업 중인 어선 14척이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주변을 통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고 있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5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에 강도는 '중'인 소형 태풍으로, 일본 오사카 남쪽 470㎞ 해상에서 시속 36㎞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6일 밤 남해안에 상륙, 7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는 6일 낮부터 7일 오후까지 비가 5∼40㎜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바람도 초속 10∼18m로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