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에 치솟는 원·달러 환율…"1200원대 고착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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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보복·미중 무역전쟁에 1,200원대…'최악의 경우 1,250원 돌파' 우려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기업엔 불확실성으로 작용, 수출기업엔 득될지 주목 5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올라선 것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미중 무역분쟁 확대 등 악재가 겹친 결과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일 갈등이 심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고착화하고 1,220원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당국의 개입으로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해 1,204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장중 환율로는 2017년 1월 9일(1,208.8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환율 급등은 지난 2일 한일, 미중 간 경제갈등이 연쇄적으로 고조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환율을 추가로 자극했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일본이 지난 2일 일본산 부품·소재 등 전략물자 수출 관련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하자, 한국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대응조치에 착수했다.
휴전 상태였던 미중 무역전쟁도 다시 불이 붙으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강행할 경우 보복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굵직한 두 이슈가 겹치면서 한국 경제의 기본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선 당장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진정되겠지만, 당분간은 1,200원선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가 (직접적으로) 외환시장의 위기를 촉발하는 이슈는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추가 급등을 막기 위해 당국의 개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수석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넘은 상태가 며칠이라도 지속하면 1,200원선이 고착화할 수 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미 연방준비제도의 (시장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입장,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당분간은 1,200원 전후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금융 부문 추가 규제 가능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1,220원까지 오를 수 있고,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1,2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환율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거론된다.
아울러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 기업들의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다른 한편에선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나 상품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물론 이같은 환율 효과는 주요 수출기업의 현지화와 글로벌 조달 전략이 뿌리를 내리면서 과거보다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서정훈 수석연구원은 "3∼4월에 빠져나갔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조금씩 들어오는 상황에서 환율이 1,200원선에 고착하면 연초 1,120∼1,130원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감수하며 한국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기업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이탈은 원/달러 환율을 부추기고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기업엔 불확실성으로 작용, 수출기업엔 득될지 주목 5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올라선 것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미중 무역분쟁 확대 등 악재가 겹친 결과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일 갈등이 심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고착화하고 1,220원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당국의 개입으로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해 1,204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장중 환율로는 2017년 1월 9일(1,208.8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환율 급등은 지난 2일 한일, 미중 간 경제갈등이 연쇄적으로 고조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환율을 추가로 자극했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일본이 지난 2일 일본산 부품·소재 등 전략물자 수출 관련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하자, 한국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대응조치에 착수했다.
휴전 상태였던 미중 무역전쟁도 다시 불이 붙으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강행할 경우 보복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굵직한 두 이슈가 겹치면서 한국 경제의 기본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선 당장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진정되겠지만, 당분간은 1,200원선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가 (직접적으로) 외환시장의 위기를 촉발하는 이슈는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추가 급등을 막기 위해 당국의 개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수석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넘은 상태가 며칠이라도 지속하면 1,200원선이 고착화할 수 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미 연방준비제도의 (시장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입장,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당분간은 1,200원 전후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금융 부문 추가 규제 가능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1,220원까지 오를 수 있고,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1,2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환율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거론된다.
아울러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 기업들의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다른 한편에선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나 상품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물론 이같은 환율 효과는 주요 수출기업의 현지화와 글로벌 조달 전략이 뿌리를 내리면서 과거보다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서정훈 수석연구원은 "3∼4월에 빠져나갔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조금씩 들어오는 상황에서 환율이 1,200원선에 고착하면 연초 1,120∼1,130원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감수하며 한국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기업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이탈은 원/달러 환율을 부추기고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