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은 두루미 등 겨울 철새에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연천군, 철새 서식지 볏짚 보존 농가에 인센티브 제공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은 벼 수확 후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10∼15㎝로 잘게 잘라 논에 남겨둔 농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철새들의 서식처를 제공해 주는 사업이다.

연천군은 최근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협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관리계약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지역은 왕징면(강내리·강서리·동중리·북삼리), 중면(삼곶리·횡산리·합수리·적거리), 은대평야, 장남면(판부리) 등 207㏊이다.

이 지역 농민들은 올해 벼 수확 후 볏짚을 잘라 놓으면 1ha당 3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임진강 일원과 은대평야 철새도래지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루미는 전 세계 2천900여 마리만 생존하는 희귀조류로, 겨울에 연천군 중면 횡산리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