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장중 환율 1,200원 돌파…"달러 사야하나" 문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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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도 동반 강세…유학생·여행객·수입업체 등 '촉각'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갈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함에 따라 지금이라도 달러를 더 사야 할지 시중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미 달러를 보유한 자산가, 유학생이거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수입업체 등과 같이 정기적으로 달러가 필요한 실수요자, 달러 자산이 없는 일반 투자자 등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해야 불필요한 환손실을 입지 않을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은행 창구로 환율 문의가 연이어 오고 있다.
달러 움직임의 향방과 매수 여부를 묻는 게 대부분이었다.
고재필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 PB부장은 "달러를 지금 사야 하냐, 달러가 더 오르는 거 아니냐는 문의가 많이 온다"며 "GDP 성장률이 안 높다고 하고 일본 문제까지 터지니 한국 경제가 과연 괜찮은 것인지, (환율 상승이) 달러 강세 때문인지 우리 문제 때문인지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TC프리미엄잠실센터 센터장은 "현재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보수적으로 봐서 1,2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는데 고객들은 1,300원까지 뚫릴 것으로 본다"며 "해외에 있는 고객들은 더 안 좋은 시각으로 국내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달러를 사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7월말 390억6천677만달러로 전달보다 4.1%(15억4천704만달러) 증가했다.
상반기 달러 급등을 한번 겪다 보니 지난달 재차 상승 조짐을 보이자 '달러 사재기' 움직임이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4∼5월 단기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5월 17일 1,191.5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6월 28일엔 1,154.7원까지 내렸다.
그러다가 일본의 1차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1일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현재 장중 1,200원대를 웃돌고 있다. 신현조 센터장은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이 강대강으로 가는 상황에서 7월부터 일본의 경제보복이 문제화돼 고객들이 6월과 7월에 달러를 많이 매입했다"고 말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팀장은 "해외 유학 등 송금 수요가 있는 분들은 빠르면 연초부터 조금씩 달러를 사 놓았다"고 말했다.
지여옥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은 "자녀가 유학을 준비하거나 이미 간 분들은 달러를 많이 사둬서 문의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며 "유학생 자녀를 둔 분은 미리 달러를 준비해 놓고 있어서 지금처럼 달러가 비싸면 이미 환전해 놓은 달러를 보내고 달러가 산 가격보다 낮으면 새로 사서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를 이미 보유한 자산가들은 지금 달러를 분할 매도해 환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것은 중론이지만 달러가 없는 일반인들이 매수할지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견해가 다르다.
박병호 신한은행 인천PWM PB팀장은 "부담스러운 환율대이기 때문에 단기 수요가 있는 분들은 달러로 바꿀 수는 있지만 달러를 대규모로 사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필 하나은행 PB부장은 "환율이 조금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평균 기준환율로 따져보면 조금 윗단이 아닌가 싶어 투자를 보류하는 게 어떨까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센터장은 "시기적으로 9월 이후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서 달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1,220원, 1,250원 자기 나름의 단계를 설정해 나눠서 사는 게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간 갈등 국면에서 단기 급등하는 엔화와 관련한 질의도 상당하다.
일본의 경우 여전히 여행객이 많아 특히 관심사다.
김형리 NH농협은행 자산관리(WM)연금부 차장은 "엔화 강세가 어느 정도 계속될 것 같다"며 "엔화 송금 고객들은, 예를 들어 유학 자금 경우 지금 3분의 1 정도 이체하고 시기를 보다가 다시 이체하는 방법이 괜찮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갈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함에 따라 지금이라도 달러를 더 사야 할지 시중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미 달러를 보유한 자산가, 유학생이거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수입업체 등과 같이 정기적으로 달러가 필요한 실수요자, 달러 자산이 없는 일반 투자자 등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해야 불필요한 환손실을 입지 않을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은행 창구로 환율 문의가 연이어 오고 있다.
달러 움직임의 향방과 매수 여부를 묻는 게 대부분이었다.
고재필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 PB부장은 "달러를 지금 사야 하냐, 달러가 더 오르는 거 아니냐는 문의가 많이 온다"며 "GDP 성장률이 안 높다고 하고 일본 문제까지 터지니 한국 경제가 과연 괜찮은 것인지, (환율 상승이) 달러 강세 때문인지 우리 문제 때문인지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TC프리미엄잠실센터 센터장은 "현재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보수적으로 봐서 1,2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는데 고객들은 1,300원까지 뚫릴 것으로 본다"며 "해외에 있는 고객들은 더 안 좋은 시각으로 국내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달러를 사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7월말 390억6천677만달러로 전달보다 4.1%(15억4천704만달러) 증가했다.
상반기 달러 급등을 한번 겪다 보니 지난달 재차 상승 조짐을 보이자 '달러 사재기' 움직임이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4∼5월 단기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5월 17일 1,191.5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6월 28일엔 1,154.7원까지 내렸다.
그러다가 일본의 1차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1일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현재 장중 1,200원대를 웃돌고 있다. 신현조 센터장은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이 강대강으로 가는 상황에서 7월부터 일본의 경제보복이 문제화돼 고객들이 6월과 7월에 달러를 많이 매입했다"고 말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팀장은 "해외 유학 등 송금 수요가 있는 분들은 빠르면 연초부터 조금씩 달러를 사 놓았다"고 말했다.
지여옥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은 "자녀가 유학을 준비하거나 이미 간 분들은 달러를 많이 사둬서 문의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며 "유학생 자녀를 둔 분은 미리 달러를 준비해 놓고 있어서 지금처럼 달러가 비싸면 이미 환전해 놓은 달러를 보내고 달러가 산 가격보다 낮으면 새로 사서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를 이미 보유한 자산가들은 지금 달러를 분할 매도해 환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것은 중론이지만 달러가 없는 일반인들이 매수할지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견해가 다르다.
박병호 신한은행 인천PWM PB팀장은 "부담스러운 환율대이기 때문에 단기 수요가 있는 분들은 달러로 바꿀 수는 있지만 달러를 대규모로 사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필 하나은행 PB부장은 "환율이 조금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평균 기준환율로 따져보면 조금 윗단이 아닌가 싶어 투자를 보류하는 게 어떨까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센터장은 "시기적으로 9월 이후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서 달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1,220원, 1,250원 자기 나름의 단계를 설정해 나눠서 사는 게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간 갈등 국면에서 단기 급등하는 엔화와 관련한 질의도 상당하다.
일본의 경우 여전히 여행객이 많아 특히 관심사다.
김형리 NH농협은행 자산관리(WM)연금부 차장은 "엔화 강세가 어느 정도 계속될 것 같다"며 "엔화 송금 고객들은, 예를 들어 유학 자금 경우 지금 3분의 1 정도 이체하고 시기를 보다가 다시 이체하는 방법이 괜찮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