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앵커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클로징…일본 불매운동 탓에 해명 촌극
KBS 김태욱 앵커가 '뉴스9' 클로징 멘트 중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라는 쌩뚱맞은 발언을 했다.

이같은 해명의 배경에는 4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9'에서 김 앵커가 들고 있는 볼펜이 "일제 제트스트림이 제품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있었다.

김 앵커는 "방송 중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항의 전화가 왔다"면서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손에 쥔 볼펜을 한 번 바라보며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9시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일본 여행 취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 반일 감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제품 대신 국산 대체재 사용을 장려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토종 브랜드'라는 점이 강조된 브랜드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모나미'에서 출시한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를 예약 판매한다.

이 쇼핑몰에 따르면 일본산 볼펜 '제트스트림' 검색횟수가 6월 4천668회에서 7월 3천499회로 25% 감소한 반면, 국산 '모나미' 검색횟수는 6월 1천847회에서 7월 8천755회로 347%(4.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11번가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