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숫자 방파제 아냐, 오르내릴 수도" 시장 불안 달래기
中인민은행 "'1달러=7위안' 돌파는 미국 탓" 주장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에 위안화 가치 급락 책임을 돌렸다.

인민은행은 5일 발표한 '책임자' 명의 성명에서 "일방주의와 보호 무역주의 조치 및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예상 등의 영향으로 오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을 넘어섰다"며 "이는 시장의 수급과 국제 환율 시장의 파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과거 20년 위안화 환율의 변화를 돌이켜보면 환율이 달러당 8위안을 넘던 때도 있었다"며 "'7'이라는 숫자가 무슨 방파제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7'이라는 숫자는 댐의 수위와 더욱 비슷한 것"이라며 "물이 많은 시기에는 조금 더 높아지고, 갈수기에는 낮아지기도 하는 등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것인데 이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민은행은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 범위 안에서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도 발신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균형 수준에서 안정되게 유지할 경험, 자신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환율 파동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 도구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