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 출시하는 신작 게임 ‘리지니2M’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2000원(0.38%) 오른 52만2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146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번달 주가상승률은 8.41%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12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18.9% 줄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는 많아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1과 리니지M 등이 기존 게임이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된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며 “신작게임 출시가 없었음에도 질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7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IBK투자증권은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13.3%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목표주가로 65만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부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75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 출시예정 시점이 올해 4분기로 구체화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2년 동안 신작 출시가 없었지만, 기존에 선보인 게임만으로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줬다“며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입증된만큼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