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엄복동(UBD)' 굴욕 딛고 '웰컴2라이프'로 웃음 되찾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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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정지훈, 1년만에 드라마 복귀
감독 "정지훈 매 촬영마다 '쉽지 않다'며"
정지훈 "마흔 앞두고 새로운 도전"
감독 "정지훈 매 촬영마다 '쉽지 않다'며"
정지훈 "마흔 앞두고 새로운 도전"
정지훈이 ‘엄복동’의 영원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지훈은 올해 2월 개봉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선보였지만 총 17만 명이라는 저조한 관객수로 '굴욕'을 면치 못했다. '엄복동' 이니셜을 따 'UBD'라는 '웃픈' 수식어로 불리게 됐다. '웰컴2라이프'를 통해 정지훈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이 드라마는 현실 세계의 평행선 상에 다른 평행 세계가 공존한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며 올 여름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지훈은 "이 대본을 받고, 또 다른 정지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면서 “연기톤을 잡을 때마다 감독님이 꾸중을 해줬다. 또 다른 모습의 정지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현실 세계에서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악질 변호사로 다크한 카리스마를, 평행 세계에서는 강직한 검사 이재상으로 분해 정의롭고 친근한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특히 정지훈은 한 순간에 180도 달라진 상황과 마주하게 돼 혼란에 빠진 이재상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캐릭터에 대해 정지훈은 "극 중 두 가지 인생을 산다. 돈과 명예를 위한 변호사, 또 다른 세계에선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 역할"이라며 "이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 액션, 로코까지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한 여름밤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다. 캐릭터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도자기를 빚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웰컴2라이프’ 연출을 맡은 김근홍 감독은 "정지훈이 특히 쉽지 않은 연기를 해야했다. 오죽하면 촬영장에서 ‘쉽지 않아’라는 말을 계속 하더라. 세계관에 따라 대사 톤도 달라져야 한다. 순차적으로 촬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검사와 변호사 역을 오가며 촬영을 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기적으로 잘 돌파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엄복동’으로 연기 인생 고비를 겪은 정지훈은 신작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시청률에 대해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상업적 성공을 못했을 때 얻어맞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웰컴2라이프’는 제 인생에 또 다른 시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마흔을 바라보는데 도전이 될 수 있는 수련하는 의미의 작품 같았다. 잘 끝낸다면 흡족할 듯하다. 상업적인 면을 안 볼 수 없다. (시청률은)사실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다. 또 집에서 봐주는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거다. 만족에 다다르기 위해 매회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시온’ 역의 임지연은 정지훈과의 관계가 달라짐에 따라 현실 세계에서는 걸크러시 터지는 강력계 형사, 평행 세계에서는 형사이기 전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워킹맘으로 분해 2색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날 임지연은 "이 대본을 읽었을 때 쉴틈없이 진행되는 스토리라인이 좋았다. 그 안에 굉장히 깊게 펼쳐지는 배우들의 캐릭터 향연, 한번쯤 범죄 수사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형사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형사 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에 하고 싶었던 형사를 하고 있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역인 정지훈은 임지연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임지연에게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해오는 배우는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대사NG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감사하다. 그 덕분에 모든 해보고 싶었던 애드립을 다 해보고 있다. 연기 호흡은 보시기에 연구를 많이 했구나 싶을거다. 그렇게 눈빛이 무서운줄 몰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극중 제 캐릭터가 강해보이지만 싸움은 임지연이 다 한다. 몸은 편하게 촬영 중이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곽시양은 라시온(임지연)의 선배인 강력계 형사 구동택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츤데레'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곽시양은 "캐릭터는 불 같은 성격인데 실제론 비슷하지 않다. 반면 키다리 아저씨 같은 부분은 비슷하다. 저도 좋아하면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웰컴2라이프' 배우들의 팀워크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정지훈은 친형처럼 도와준다. 후배들이 편하게 놀 수 있게 해주신다. 임지연은 드라마 팀에서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다. 임지연이 없는 촬영장은 시무룩하다. 저희 촬영장의 활력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손병호, 한상진, 장소연 등 믿고 보는 배우 군단이 등판한다. 손병호는 “이번에도 악역”이라며 “악의 축을 맡으면서 인생 선택의 순간에 항상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상진은 “정지훈은 기운이 좋은 배우”라며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평행세계에서 또 다른 인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정지훈 같은 삶을 살고 싶다.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한다.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살아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근홍 감독은 "이 드라마 때문에 불효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이 보기엔 힘드시지 않을가 싶었다. 일단 목표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최대한 연결할 수 있게 가보자 했다. 정지훈 등이 잘 돌파한 덕에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MBC는 '검법남녀', '봄밤'으로 드라마를 9시에 편성해 시청률을 올리고자 노력했지만 이는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반기 적자 400억원대로 이어지며 결국 30년간 지속되어 왔던 월화드라마 제작을 중단한다. '웰컴2드라마'가 MBC 마지막 월화드라마가 됐다.
김근홍 감독은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주몽', '이산', '계백', '구암허준' 등 월화드라마가 있었다. '웰컴2라이프'는 이 시대 마지막 월화드라마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월화드라마가 부활하는데 이 작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만약 드라마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내 잘못"이라며 "배우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 저는 축복 받은 연출가"라고 강조했다. '웰컴2라이프'는 오늘(5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정지훈은 올해 2월 개봉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선보였지만 총 17만 명이라는 저조한 관객수로 '굴욕'을 면치 못했다. '엄복동' 이니셜을 따 'UBD'라는 '웃픈' 수식어로 불리게 됐다. '웰컴2라이프'를 통해 정지훈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이 드라마는 현실 세계의 평행선 상에 다른 평행 세계가 공존한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며 올 여름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지훈은 "이 대본을 받고, 또 다른 정지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면서 “연기톤을 잡을 때마다 감독님이 꾸중을 해줬다. 또 다른 모습의 정지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현실 세계에서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악질 변호사로 다크한 카리스마를, 평행 세계에서는 강직한 검사 이재상으로 분해 정의롭고 친근한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특히 정지훈은 한 순간에 180도 달라진 상황과 마주하게 돼 혼란에 빠진 이재상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캐릭터에 대해 정지훈은 "극 중 두 가지 인생을 산다. 돈과 명예를 위한 변호사, 또 다른 세계에선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 역할"이라며 "이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 액션, 로코까지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한 여름밤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다. 캐릭터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도자기를 빚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웰컴2라이프’ 연출을 맡은 김근홍 감독은 "정지훈이 특히 쉽지 않은 연기를 해야했다. 오죽하면 촬영장에서 ‘쉽지 않아’라는 말을 계속 하더라. 세계관에 따라 대사 톤도 달라져야 한다. 순차적으로 촬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검사와 변호사 역을 오가며 촬영을 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기적으로 잘 돌파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엄복동’으로 연기 인생 고비를 겪은 정지훈은 신작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시청률에 대해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상업적 성공을 못했을 때 얻어맞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웰컴2라이프’는 제 인생에 또 다른 시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마흔을 바라보는데 도전이 될 수 있는 수련하는 의미의 작품 같았다. 잘 끝낸다면 흡족할 듯하다. 상업적인 면을 안 볼 수 없다. (시청률은)사실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다. 또 집에서 봐주는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거다. 만족에 다다르기 위해 매회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시온’ 역의 임지연은 정지훈과의 관계가 달라짐에 따라 현실 세계에서는 걸크러시 터지는 강력계 형사, 평행 세계에서는 형사이기 전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워킹맘으로 분해 2색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날 임지연은 "이 대본을 읽었을 때 쉴틈없이 진행되는 스토리라인이 좋았다. 그 안에 굉장히 깊게 펼쳐지는 배우들의 캐릭터 향연, 한번쯤 범죄 수사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형사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형사 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에 하고 싶었던 형사를 하고 있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역인 정지훈은 임지연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임지연에게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해오는 배우는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대사NG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감사하다. 그 덕분에 모든 해보고 싶었던 애드립을 다 해보고 있다. 연기 호흡은 보시기에 연구를 많이 했구나 싶을거다. 그렇게 눈빛이 무서운줄 몰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극중 제 캐릭터가 강해보이지만 싸움은 임지연이 다 한다. 몸은 편하게 촬영 중이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곽시양은 라시온(임지연)의 선배인 강력계 형사 구동택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츤데레'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곽시양은 "캐릭터는 불 같은 성격인데 실제론 비슷하지 않다. 반면 키다리 아저씨 같은 부분은 비슷하다. 저도 좋아하면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웰컴2라이프' 배우들의 팀워크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정지훈은 친형처럼 도와준다. 후배들이 편하게 놀 수 있게 해주신다. 임지연은 드라마 팀에서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다. 임지연이 없는 촬영장은 시무룩하다. 저희 촬영장의 활력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손병호, 한상진, 장소연 등 믿고 보는 배우 군단이 등판한다. 손병호는 “이번에도 악역”이라며 “악의 축을 맡으면서 인생 선택의 순간에 항상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상진은 “정지훈은 기운이 좋은 배우”라며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평행세계에서 또 다른 인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정지훈 같은 삶을 살고 싶다.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한다.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살아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근홍 감독은 "이 드라마 때문에 불효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이 보기엔 힘드시지 않을가 싶었다. 일단 목표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최대한 연결할 수 있게 가보자 했다. 정지훈 등이 잘 돌파한 덕에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MBC는 '검법남녀', '봄밤'으로 드라마를 9시에 편성해 시청률을 올리고자 노력했지만 이는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반기 적자 400억원대로 이어지며 결국 30년간 지속되어 왔던 월화드라마 제작을 중단한다. '웰컴2드라마'가 MBC 마지막 월화드라마가 됐다.
김근홍 감독은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주몽', '이산', '계백', '구암허준' 등 월화드라마가 있었다. '웰컴2라이프'는 이 시대 마지막 월화드라마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월화드라마가 부활하는데 이 작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만약 드라마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내 잘못"이라며 "배우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 저는 축복 받은 연출가"라고 강조했다. '웰컴2라이프'는 오늘(5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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