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아시아재단·건국대 주최 행사…"지구촌 문제 해결에 교육이 핵심"
반기문 "한일 갈등, 외교 협상 통해 조화롭게 해결해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5일 "한일 간 분쟁과 무역 충돌이 조화롭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원 아시아 컨벤션 서울 2019'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은 유엔 헌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잘 지켜왔고, 우호 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강조하며 "두 나라가 외교적 협상을 통해 조속히 이견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전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보호무역과 국수주의, 인종적 증오가 확산하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과 존중이 약화하고 있고, 자연 자원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대두되며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한 문제들을 넘어서서 지속 가능성, 포용성,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분쟁 해결에 기여하고 변혁을 가져올 미래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교육"이라며 '세계 시민'을 만드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분단과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깊이 있는 문화적 이해와 상호 존중을 가르치는 평생교육에 대한 투자가 우리의 미래를 더 좋은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엔과 회원국, 민간단체와 기업들 모두가 한데 모여 이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연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교육의 힘으로 누구도 낙오되지 않은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 원아시아 재단과 건국대가 공동 주최했다.

32개국 650명의 학자가 참석해 '교육과 평화'를 주제로 토론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