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개선 기대 큰 종목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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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실적뿐"
2분기 실적개선株 조정장서 선방
2분기 실적개선株 조정장서 선방
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실적개선주가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최근 조정장에서도 상승하거나, 떨어져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3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종목이라면 조정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가 덜 떨어진 실적개선주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500원(1.17%) 오른 4만33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31일부터 4.50% 하락하는 동안 기아차는 1.2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달 23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533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6.2% 웃돈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신차 효과 덕분에 기아차가 깜짝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에스원이 같은 기간 6.97% 오른 것을 비롯해 SK네트웍스(5.80%), 영풍정밀(4.65%), 효성(3.24%), 삼성SDI(2.53%), LG하우시스(-2.18%) 등 다른 2분기 실적개선주도 코스피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증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팽배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불황에도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싼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탓에 투자자들이 싼 종목을 섣불리 매수하기보다 실적 개선이 눈에 보이는 종목 위주로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개선주에 관심
이런 관점에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종목들은 3분기 실적 기대가 조금씩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대림산업, 기아차, LG이노텍, SK네트웍스, 롯데정밀화학 등이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으로 꼽힌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오른 종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 1446억원에서 1636억원으로 13.1% 뛰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부문 실적이 무역분쟁 속에서도 견조했고, 미얀마 가스전의 계절에 따른 실적 변동도 거의 없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실적 개선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들으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48억원에서 588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효성티앤씨(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 11.5%), 효성화학(10.1%), 효성중공업(7.7%), 대림산업(7.6%), 기아차(7.5%), LG이노텍(7.3%) 등도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대로템 등은 기대 낮춰야”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거치면서 3분기 눈높이가 낮아진 종목도 속출했다. 현대로템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7억원에서 115억원으로 35.0% 급감했다. 2분기에 영업손실 383억원을 내며 ‘어닝 쇼크’를 냈기 때문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철도 부문에서만 44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수익성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85억원)이 예상치를 73.2% 밑돈 풍산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35억원에서 246억원으로 26.6% 낮아졌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31.9%), SK하이닉스(-31.8%), 서울반도체(-28.9%), 에코프로(-22.7%), LG전자(-16.0%), 아모레퍼시픽(-15.7%) 등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넘게 떨어져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500원(1.17%) 오른 4만33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31일부터 4.50% 하락하는 동안 기아차는 1.2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달 23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533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6.2% 웃돈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신차 효과 덕분에 기아차가 깜짝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에스원이 같은 기간 6.97% 오른 것을 비롯해 SK네트웍스(5.80%), 영풍정밀(4.65%), 효성(3.24%), 삼성SDI(2.53%), LG하우시스(-2.18%) 등 다른 2분기 실적개선주도 코스피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증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팽배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불황에도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싼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탓에 투자자들이 싼 종목을 섣불리 매수하기보다 실적 개선이 눈에 보이는 종목 위주로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개선주에 관심
이런 관점에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종목들은 3분기 실적 기대가 조금씩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대림산업, 기아차, LG이노텍, SK네트웍스, 롯데정밀화학 등이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으로 꼽힌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오른 종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 1446억원에서 1636억원으로 13.1% 뛰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부문 실적이 무역분쟁 속에서도 견조했고, 미얀마 가스전의 계절에 따른 실적 변동도 거의 없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실적 개선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들으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48억원에서 588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효성티앤씨(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 11.5%), 효성화학(10.1%), 효성중공업(7.7%), 대림산업(7.6%), 기아차(7.5%), LG이노텍(7.3%) 등도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대로템 등은 기대 낮춰야”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거치면서 3분기 눈높이가 낮아진 종목도 속출했다. 현대로템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7억원에서 115억원으로 35.0% 급감했다. 2분기에 영업손실 383억원을 내며 ‘어닝 쇼크’를 냈기 때문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철도 부문에서만 44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수익성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85억원)이 예상치를 73.2% 밑돈 풍산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35억원에서 246억원으로 26.6% 낮아졌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31.9%), SK하이닉스(-31.8%), 서울반도체(-28.9%), 에코프로(-22.7%), LG전자(-16.0%), 아모레퍼시픽(-15.7%) 등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넘게 떨어져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