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마트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S&P는 5일 이마트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가 Baa2에서 Baa3로 등급을 내린 지 석 달 만이다. 이마트는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 등급으로 주저앉았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소비패턴 변화와 경쟁 심화, 부진한 내수 소비로 인해 이마트 수익성이 향후 2~3년간 크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향후 12개월 동안 차입금 증가로 이어져 재무 지표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지난해 8.3%였던 이마트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올해와 내년 7~8%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17~2018년 평균 1조1000억원이던 연간 자본지출 투자 규모는 올해 1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마트가 여전히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해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