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목포 아파트 화재…"에어컨 실외기 폭발음"(종합)
늦은 밤까지 더위가 이어진 도심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6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목포시 옥암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최상층 집에서 불이 난 것을 주민이 발견하고 119상황실로 신고했다.

불은 집 한 채와 가재도구를 모두 태우고 47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집의 거주민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은 탈수 증상을 보였으나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불이 나자 아파트 이웃 150여명이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

119소방대는 대피하지 못하고 아파트 안에 남은 주민이 있는지 확인하며 불길이 다른 집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았다.

이웃집에 입힌 그을음을 제외하고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