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코스닥 급락했지만 반등보다 추가 하락 가능성"
SK증권은 6일 코스닥 시장이 최근 급락에 따라 반등하기보다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김효진·한대훈 연구원은 "지금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대형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은 낙폭을 더 키우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한일 무역갈등이 더해져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이달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의 정기 변경(리밸런싱)도 예정돼 있어 매크로 환경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는 15% 하락한 반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빚 투자 규모)는 4조5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11%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주가가 추가 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최근 잇따른 악재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지금은 남북 경협주와 같은 테마성 종목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그 결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9천억원에서 올해 현재 4조2천억원까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급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의 악순환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코스닥시장을 코스피보다 더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