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시, 과도한 반응 자제해야…단계별 비상계획 이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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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간담회 개최
"대외적 악재로 증시 하락…이전에도 조기에 회복돼"
기초체력 견조해 '시장 회복력' 발휘될 것으로 기대
"대외적 악재로 증시 하락…이전에도 조기에 회복돼"
기초체력 견조해 '시장 회복력' 발휘될 것으로 기대
금융당국이 급변하는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에 대해 기관들에게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인 '컨틴전시 플랜'이 이미 준비됐다는 점도 전날에 이어 강조했다.
6일 오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증권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단기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 금감원,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거래소와 증권·선물·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우리시장의 회복력(Resilience Potential)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설명하는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이란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해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있다. 우선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이다. 이 중에서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해 신속ㆍ과감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상당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향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3년 1개월여만에 1950선을 하회했고, 코스닥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끝에 570선 밑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3년5개월만에 1200원선을 넘어 1215.3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증권시장은 개장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이 일시 붕괴되는 등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대외적인 영향에 국내 악재를 동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는 발표 등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통상문제에서 환율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환 보유액을 비롯한 단기외채비율, CDS 추이에 있어서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 외부의 충격을 조기에 극복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때일수록 역하을 충실히 해달라"며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해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6일 오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증권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단기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 금감원,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거래소와 증권·선물·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우리시장의 회복력(Resilience Potential)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설명하는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이란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해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있다. 우선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이다. 이 중에서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해 신속ㆍ과감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상당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향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3년 1개월여만에 1950선을 하회했고, 코스닥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끝에 570선 밑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3년5개월만에 1200원선을 넘어 1215.3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증권시장은 개장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이 일시 붕괴되는 등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대외적인 영향에 국내 악재를 동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는 발표 등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통상문제에서 환율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환 보유액을 비롯한 단기외채비율, CDS 추이에 있어서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 외부의 충격을 조기에 극복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때일수록 역하을 충실히 해달라"며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해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