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미중 갈등에 원화도 급등…외국인 '셀 코리아'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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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달 들어 32원20전 상승
"환율 약세·시장 불안 등 외인 이탈 가능성 높여"
"환율 약세·시장 불안 등 외인 이탈 가능성 높여"

6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90전 하락한 1213원30전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 전날까지 32원20전 상승했다. 지난 1일 1188원50전이었던 원화는 2일 1198원, 전날 1215원30전을 기록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절하로 응수했다. 전날 기준으로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선을 돌파(포치·破七)했다. 전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내위안화(CNY) 기준환율을 0.33% 절하한 6.9225위안을 고시해 포치를 용인했다.
이에 미국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인민은행도 이날 기준환율을 추가 절하한 6.9683위안으로 고시해 맞불을 놨다.
위안화와 흐름을 같이하는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내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투자를 마친 이후 다시 달러로 환전해 회수한다. 달러를 다시 매수해야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환차손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219억원에 그쳤던 순매도 규모가 1일 1120억원, 2일 3287억원, 5일 3514억원 등으로 커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